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 아름다운 풍경 뒤에 감춰진 이야기… 과연 그 미래는?
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 단풍의 계절이면 황홀한 노란 물결로 사진작가들을 비롯한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던 그곳이 최근 벌목 위기에 놓여 큰 논란이 되었던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름다운 풍경 뒤에 숨겨진 숲의 역사와 주민, 소유주, 그리고 경주시의 갈등, 그리고 그 해결 과정을 여러분께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에 대한 여러분의 시각이 달라질지도 몰라요.
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 그 아름다운 역사
경주시 서면 도리마을에 자리 잡은 이 은행나무 숲은 약 50년 된 은행나무 수천 그루가 2만 3천 제곱미터에 달하는 넓이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1970년대 초, 김 씨의 부친이 마을회관을 기증하면서 시작된 이 숲은 처음에는 묘목 판매를 목적으로 조성되었지만, 시간이 흘러 울창한 숲으로 자라났습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해진 이곳은 하루 최대 1만 3천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웨딩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았죠. 마치 자작나무 숲을 연상시키는 곧게 뻗은 은행나무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도리마을은 경주에서 북서쪽으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심곡지라는 큰 연못과 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 마을입니다.
은행나무 숲은 마을 앞쪽에 위치해 있으며, 8개 필지로 이루어진 개인 사유지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먹거리 장터와 특산물 장터를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민과 소유주, 그리고 경주시의 갈등: 벌목의 시작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 뒤에는 씁쓸한 현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바로 주민들과 소유주 사이의 오랜 갈등입니다.
숲 인근 주민들은 은행나무 숲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특히 마늘 농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와 조망권 제한을 호소하며, 벌목과 함께 피해 보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습니다.
소유주인 김 씨는 이러한 민원에 시달리며 여러 차례 벌목을 진행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경주시의 미온적인 태도는 갈등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경주시는 숲의 매입을 고려했지만, 관광지 지정과 관리 방안 등 여러 절차와 문제로 인해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소유주는 결국 숲의 일부를 벌목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숲을 관리하며 정성을 쏟았던 소유주에게는 엄청난 상실감과 고통을 안겨준 일이었습니다.
결국, 개인의 노력으로만은 감당할 수 없는 압박이 그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았던 것입니다.
경주시의 개입과 벌목 중단: 희망의 불씨
하지만 상황은 경주시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경주시는 은행나무 숲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숲의 매입을 결정하며 벌목을 중단시켰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정적 투입을 넘어, 지역 관광 자원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관리에 대한 경주시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경주시는 은행나무 숲을 관광지로 지정하고, 부지 매입과 함께 주변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미 도리마을은 농산어촌 개발 사업에 포함되어 있으며, 심곡지 둘레길 조성 사업(총사업비 55억 원) 등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55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심곡지 둘레길 2.5km와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조성 사업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점은 경주시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전북 담양의 죽녹원처럼 지역 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화 성공 사례를 통해 얻은 교훈을 경주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노력을 통해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숲의 미래를 위한 노력: 보존과 활용의 조화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경주시의 매입 절차는 감정평가, 공유재산 심의, 관광지 지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소유주와의 이견 조율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주민들의 피해 보상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경주시는 한꺼번에 매입하기 어려울 경우 연차적으로 매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며,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숲의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단순한 관광지 개발이 아닌, 마을 주민들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눈에 보기: 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 현황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서면 도리길 35-102 |
면적 | 약 2만 3천 제곱미터 |
나무 수령 | 약 50년 |
조성 배경 | 김 씨 부친의 마을회관 기증 후 묘목 판매 목적으로 조성 |
주요 문제 | 소유주와 주민 간의 갈등, 농작물 피해, 조망권 제한, 벌목 문제 |
경주시의 대응 | 숲 매입 의사 표명, 관광지 지정, 주변 환경 개선 프로젝트 진행 중 |
현재 상황 | 일부 벌목 후 벌목 중단, 숲의 활성화를 위한 부지 매입 및 관리 방안 모색 중 |
추가 정보 | 심곡지 둘레길 조성 사업 진행 중 (총사업비 55억 원), 웨딩 촬영 명소로 인기 |
항목 내용
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의 미래를 기대하며
오늘 알아본 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 이야기, 어떠셨나요?
아름다운 풍경 뒤에 숨겨진 갈등과 그 해결 과정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경주시의 적극적인 대응과 주민, 소유주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이 아름다운 숲이 계속해서 우리 곁에 머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경주 관광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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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A
Q1.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 벌목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요?
A1. 소유주와 인근 주민 간의 오랜 갈등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주민들은 은행나무 숲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조망권 제한을 호소하며 벌목과 피해 보상을 요구했고, 이에 소유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주시의 미온적인 대응도 갈등을 심화시킨 요인 중 하나입니다.
Q2. 경주시는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을 어떻게 보존할 계획인가요?
A2. 경주시는 은행나무 숲을 관광지로 지정하고, 부지 매입을 통해 직접 관리할 계획입니다. 주변 환경 개선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숲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심곡지 둘레길 조성 사업 등과 연계한 종합적인 관광 개발 계획도 추진 중입니다.
Q3.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A3. 경주시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벌목은 중단되었고, 숲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지 매입과 관리 방안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숲이 완전히 활성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민과의 갈등 해소, 그리고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 마련이 중요한 과제입니다.